안녕주정뱅이2 <안녕, 주정뱅이>_마음에 남는 문장 p.107 통장에 입금된 여덟자리 숫자를 보고 나는 몹시 마음이 아팠다. 한달에 35만원씩만 쓰던 그녀가 9년 5개월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. 오래 들여다보고 있자니 그 숫자들은 그녀와 세상 사이를, 세상과 나 사이를, 마침내는 이 모든 슬픔과 그리움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나 사이를 가르고 있는, 아득하고 불가촉한 거리처럼도 여겨졌다. p.133 "예전에 우리 관주가 술에 취해서 그랬어요. 누나는 나쁜 사람이 될 능력이 없는 사람이야, 하고. 꼭 착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악에 대해서 무능한 사람이야, 하고. 그땐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었는데 이젠 알 것 같아요." 와 어딘가 무력한 화자들이 내뱉는 언어의 느낌. 불가촉한 거리, 악이 대해 무능한 사람.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이 인물들을 마주해서 또 다른.. 2019. 4. 18. @006 <안녕 주정뱅이> 권여선 읽어야지 읽어야지하고 미뤘던 권여선 작가님 안녕 주정뱅이ㅠㅠㅠ 드디어 책을 구했다! 왓챠 예상별점 때문에 더더 기대하는 중 2019. 4. 4. 이전 1 다음